'추가시간 자책골' 울산, 조호르에 또 덜미…ACL 조별리그 탈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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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자책골' 울산, 조호르에 또 덜미…ACL 조별리그 탈락(종합)

주소모두 0 689 2022.04.30 21:55

전남, 빠툼과 0-0으로 비겨 조 3위 종료…대구-라이언 시티는 폭우로 중단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는 울산 선수들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는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가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에 또 덜미를 잡히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울산은 3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박용우의 자책골로 1-2로 졌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로 승점 10을 쌓은 울산은 조호르(승점 13),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1)에 이어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 ACL 우승팀인 울산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울산은 2018, 2019년에는 16강에 올랐고, 지난해엔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홈 팬의 열성적 응원을 등에 업은 조호르에 2패를 당한 게 이번 탈락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던 18일 조호르와의 2차전처럼 이날도 울산은 이른 시간 먼저 실점했다.

전반 4분 페널티 아크 뒤편 중앙에서 원두재가 베르손을 잡아끌어 경고를 받았는데, 이 상황에서 조호르의 프리킥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 벨라스케스의 날카로운 왼발 슛이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으며 선제골이 됐다.

울산 아마노의 골 세리머니
울산 아마노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울산은 1분 만에 균형을 이뤘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매슈 데이비스가 내보내려던 공을 윤일록이 따내 패스를 연결했고, 뒤이어 들어온 아마노 준의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치열한 양상 속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고를 안고 있던 원두재를 전반 29분 이규성으로 바꾸는 조기 교체 카드를 가동했고, 전반은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후반 10분 윤일록, 아마노, 고명진 대신 이청용, 엄원상, 박용우를 내보내고, 후반 28분엔 바코를 마크 코스타로 바꿔 앞서가는 골을 노렸으나 막바지 조호르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
울산의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라마단 사이풀라의 크로스를 벨라스케스가 머리로 받아냈으나 다소 약해 조현우 골키퍼의 품으로 들어갔고, 후반 45분 사이풀라의 페널티 지역 왼쪽 오른발 슛은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추가 시간 조호르의 사파위 라시드, 울산의 엄원상이 한 차례씩 골대를 맞히며 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던 종료 직전 울산은 자책골에 울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 아리프 아이만의 슛이 울산 선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조현우가 펀칭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이어진 아이만의 슛을 박용우가 골대 앞에서 막아내려 했으나 발을 맞은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전남과 빠툼 유나이티드의 경기 모습
전남과 빠툼 유나이티드의 경기 모습

[아시아축구연맹(A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정상에 올라 K리그2 팀 최초로 ACL에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6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0-0으로 비겼다.

2승 2무 2패로 승점 8을 쌓은 전남은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대구와 라이언 시티의 경기 중 폭우가 내리는 부리람 스타디움
대구와 라이언 시티의 경기 중 폭우가 내리는 부리람 스타디움

[대구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F조에 속한 대구FC는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6차전을 치르던 중 후반 내리기 시작한 폭우 탓에 후반 32분께부터 경기를 중단한 상태다.

전반 26분 라이언 시티의 송의영, 후반 9분 대구의 이근호가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맞서고 있다.

◇ 2022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적(30일)

▲ G조 6차전(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

전남 드래곤즈 0-0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 I조 6차전(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

울산 현대 1(1-1 0-1)2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 득점 = 레안드로 벨라스케스(전5분·조호르) 아마노(전6분) 박용우(후49분 자책골·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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