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양준혁, 박용택, 김기태, 이병규가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하는 '레전드 40'의 최고 좌타자로 선정됐다.
KBO 사무국은 5일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등 역대 최고의 좌타자를 앞세운 '레전드 40' 추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32명의 레전드가 공개됐고, 앞으로 8명이 남았다.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KBO리그 첫 번째 2천 안타의 주인공으로 1993년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8시즌까지 KBO리그 최장인 16시즌 연속 100안타를 치는 등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대타자로 KBO리그를 누볐다.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통산 홈런 351개를 터뜨렸다.
1996년에는 역대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황금 장갑은 8번 끼었다.
양준혁 위원은 레전드 40인 투표 결과 전문가 투표 점수 72.31점, 팬 투표 9.80점, 합산 82.11점으로 전체 7위에 올랐다.
'별명 부자'인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은 KBO리그 역사상 사장 많은 안타 2천504개를 남기고 은퇴했다.
철저한 관리로 4번이나 시즌 전 경기 출장(2003년, 2005년 2006∼2007년)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다 경기 출장(2천237경기) 기록도 세웠다.
정교한 타격으로 10시즌 연속 3할을 달성했고 7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쳤다.
KBO리그에서 유일한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한 전설이다.
박용택은 전문가 투표 64.62점, 팬 투표 8.03점, 총점 72.64점으로 전체 15위에 자리했다.
이병규 LG 퓨처스(2군) 타격 코치는 '적토마'라는 애칭으로 KBO리그를 빛냈다.
프로에 데뷔한 1997년,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천부적인 타격 재능으로 1999∼2001년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1999년에는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아울러 리그 최다인 10연타석 안타 등을 남겼고, 골든 글러브는 7번 받았다.
이병규 코치는 전문가 점수 57.95점, 팬 점수 9.12점, 총점 67.07점으로 19위에 랭크됐다.
'큰형님', '보스'로 불렸던 김기태 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는 날카로운 타격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1년 데뷔와 함께 27개의 홈런을 날렸다. 신인으로는 역대 최초로 첫해에 홈런 20개 이상을 친 선수다.
1994년 역대 왼손 타자 최초로 홈런왕, 1997년 타격왕을 차지했다.
실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김 코치는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주소모두 주장을 맡았으며 감독으로서 2017년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김 코치는 전문가 투표 56.41점, 팬 투표 6.84점 등 총점 63.25점으로 22위에 올랐다.
이병규 코치 시상식은 7일 SSG-LG(서울 잠실구장), 양준혁 위원 시상식은 9일 롯데-삼성(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에서 각각 개최된다.
박용택 위원의 시상식은 23일 롯데-LG 경기(잠실구장)에서 열리며 김기태 코치의 시상식 일정은 나중에 결정된다.